낙서방(좋아집시다)
사월의 마이산에 눈이~
민아(가을하늘아이)
2013. 4. 7. 00:30
이른 아침 집결장소에 모였는데 너무 추웠다
다른지역엔 눈이 온곳도 있다고 한다.
먼산이 하얗게 눈이 와 있엇다
옷을 너무 얇게 입고 와서 가는 방향을 바꾸어
친구의 집쪽으로 돌아 옷을 좀 챙겨서 갔다
거의 세시간 가까이 되는 거리를 달려 갔다
도착한 그곳도 추웠다
처음 그곳으로 가려고 마음 먹었을땐 산행이라기 보다
관광이랄까? 산책이랄까? 그런 길을 생각했는데
산 타는 것을 겁내는 친구가 등산코스 두시간 반이라고
했을때 "가자" 하는 바람에 등산을 하기로 했다
그런데 '어 이게 뭐야?' 눈이 와 있었다
기분이 묘했다 진달래가 피는 사월에 눈이~~
자연의 신비로움, 아니 경이로움이 더 잘 맞겠다.
진달래를 따서 입에 넣을때의 그 오묘한 느낌!
하얗게 눈이 깔려 있고 그위로 파릇 파릇한 나뭇잎들과
연분홍 진달래는 감동적이었다
말로 다 설명하기엔 나의 글이 너무 짧다
너무 기분 좋아 다람쥐나 새가 된거 같았다
온 산을 쫓아 다니며 난 행복했다.
유년시절 산을 누비던 선머슴아이가 생각 나기도 했다 ㅎㅎ
오래토록 잊지 못할거 같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