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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 한잔 하고픈날

민아(가을하늘아이) 2012. 6. 18. 19:38


이렇게 밤 깊은 시간에
깨어 있을 줄 몰랐습니다

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
서로에게 부담없는 친구가 되자고

시작은 그러했습니다


고독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
오래전에 알고서도


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
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있는데
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
다시 내 운명 안에 그대를 담습니다

이제
그대에 대한 사랑 한숨 호흡 고르고
잠시 눈감아 보렵니다

당신의 글 속에서도
당신의 몇말 속에서도
위해주는 마음
그리워하는 마음
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

마치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듯
말 한마디 표현에도
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

언제나 변함없는 미소로
늘 그자리에서
나를 지켜봐 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

처음에 선뜻 다가서지 못한 건
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
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

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 싶어
때로는 힘겨울 날도 오겠지만


사랑하고
그리워하며
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
행복임을 그대는 아는지? ?


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
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
그리움의 향기 띄웁니다


이제 그대를 위해
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
머지않아 가득하게 차오를
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
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


살아감이 그러하듯
그대 이제
내 속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
오늘은 바람이 제법 선선합니다

맘 한켠이 그대빛깔로 가득해지고
하늘가득 그대얼굴로 수놓아질때


꽃들의 향기가득실어넣고
자연의 풍요로운 가득담아서
당신과 술한잔 하고싶습니다
그리움이 파도되어 밀려들면
당신도 마술에 걸린듯
내 그리움으로 하늘한번 바라봐 주실꺼죠?


늦은 저녁
실바람이 귓전을 스칠때
잃어버렸던 눈물 다시 찾게 되는 날


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하도록
그리움에 그리움을 타서
당신과 함께

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