낙서방(좋아집시다)

만감이 교차하는 하루

민아(가을하늘아이) 2009. 2. 5. 20:50

오늘은 내게 특별한 하루였다 독거노인집을 방문하는

일을 하는 친구를 따라 다녔다

혼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집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

아무도 오지 않는 집에 누군가 온다는 자체만으로도

반가운 것 같았다  조그만 방에 냉기가 돌고 방한쪽에 수북한

약봉지는 그분의 고달픈 모습이 그대로 묻어 있었다

혼자 그렇게 계시면서도 자식 걱정은 그분를 살게하는 이유인

것 같았다  잠간 들렸다 나오는데 맨입에 보내는게 못내 섭섭하다며

대문앞까지 따라 나온다  엄마의 얼굴이 지나갔다

오늘은 부모님이 생각났고 나를 생각하고 내아이들이 생각나는

하루였다 마음이 착잡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