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아하는, 좋은 글

너라는 섬으로 나는 간다

민아(가을하늘아이) 2007. 8. 28. 22:30


너라는 섬으로 나는 간다

너를 만나면
난 행복하다
너의 숨소리를 들으면
난 온몸에 전율을 느낀다
그래서 난 오늘도
너라는 섬에 간다

세상에서 가장 편안한
너라는 섬에 간다
나를 찾기 위해
내 안의 나를 보기 위해
너라는 섬에 간다

너라는 섬에
내 얼굴을 파 묻고
사랑의 세례를 받고 나면
너는 너대로
나는 나대로
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
다시 태어난다

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도
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도
넌 바다 한 가운데 자리한
나만의 아름다운 우산이 되어
날 어서 오라고 재촉한다

아아!
너무 작은 내가
너무 큰 너에게
큰 그리움을 안고 달려간다

오늘도...
너라는 섬으로 넌 나를 부르고
난 빠른 걸음으로 너에게 간다
눈부시게 아름다운 너라는 섬으로...

 김정한시집 "러브레터중"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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